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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도 해외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살리고 우리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잊지 않기 위해 지난 18일 체육행사를 치렀다.

영국의 탈북민 대표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가 주관한 추석명절 체육대회는 영국에 거주하는 많은 탈북민들과 한국교민들이 함께 하는 행사가 되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은 민족의 얼과 역사를 잊지 않고 해외에서도 한민족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매해 마다 추석을 진행해 오지만 올해 추석행사는 남과 북이 함께한 행사 면에서 제일 크다고 말했다.

최중화: 이번에 추석행사를 진행하면서 행사의 어떤 취지나 어떤 포인트를 두었던 부분은 탈북민들의 단합과 화해의 자리, 또 한인사회와 의 교류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토론을 하고, 함께 생각해 가는 그런 자리였다고 생각하구요, 탈북민들도 영국에 와서 살면서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한인사회와 함께 통일된 한민족의 그런 모습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하기 위해서 행사를 진행했고 그러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리아 타운 뉴몰든에 위치한 ‘비버리 파크’에 오전 9시부터 영국거주 탈북민들이 하나, 둘 모여 들기 시작한다. 손에, 손에 여러 가지 체육경기 장비와 기구들을 들고 파크, 공원에 들어서는 협회 임직원들부터 시작하여 스포츠 운동복 차림으로 들어서는 탈북민 젊은이들이 눈에 띈다.

남성들이 행사장을 준비하고, 경기장을 꾸리는 동안 머리에 음식을 이고 손에 갖가지 음식 용기들을 든 탈북 여성들과 유모차에 아기들을 실은 탈북맘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낸다.

조금 있더니 탈북민 어르신들이 손주, 손녀들의 손을 잡고 파크로 들어오고 영국 한국교민들도 행사를 함께하기 위해 파크로 모여들었다.

최회장은 영국 탈북민 단체 임원진이 기획한 행사이지만 준비는 개개인 모두가 준비하는 참여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영국 탈북민 행사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부족한 예산에서 행사를 못 치렀을 것이라며 영국 탈북민들의 열의를 극찬했다.

최중화: 이전에는 진행을 맡고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극소수였는데… 극소수만 진행을 했는데 지금은 각계 분야에서 청년부는 청년부, 여성부는 여성부, 또 체육부는 체육부, 아동부를 비롯해서 교육부를 비롯해서 자기부분별로 다 맡아서 진행을 하기 때문에 좀더 행사가 깔끔하고 취지에 맞게끔 탈북민들이 나와서 그 시간에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오전 11시, ‘다리 묶어 달리기’부터 시작한 체육경기는 탈북 어린이들의 달리기, 남녀 이어 달리기, 밧줄 당기기, 남녀 송구, 축구로 이어져 오후 4시까지 진행이 되었다.

특히 남녀 혼합으로 진행된 송구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돋보여 체육 행사 중 제일 인기가 있었다. 전문체육선수들은 아니지만 꼴 득점 욕심만은 전문선수 못지 않은 열정들이 있어 경기는 매우 치열하게 진행이 되었다.

또한 넘어진 상대편 선수들을 일으켜주는 배려 심과 뚱뚱한 몸으로 자그만 한 송구 공을 안고 뛰어가는 아저씨들의 모습들은 북한만화 ‘영리한 너구리’에서 나오는 너구리를 연상케 해 구경꾼들의 웃음과 재미를 더해 주었다.


행사 중에서도 뭐니, 뭐니 해도 식사와 더불어 진행한 음식 나누기 행사였다.

고향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 준비한 북한음식들은 탈북민 추석행사에 참가한 한국교민들과 이웃들에게도 북한의 음식문화를 알리고,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는 100여명의 현지 탈북민과 한국교민들의 참여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프리엔케이 -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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