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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 25일 서울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대북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이제 북한에서는 어느 누구도북한이 남한보다 잘 산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걸 안다고 하면서영화와 연속극 등에 비친 남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이미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북정보도 이제는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북한 사람들이 즐겨보는 남한의 영화와 연속극은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즐거움을 줄 수는 있지만 북한 체제의 모순에 대한 실질적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내용은 담지 못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외부 정보를기름에 비유하기도 했는데북한에 기름을 뿌려 북한 주민들이 불을 붙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We have to spray gasoline on North Korea and let North Korean people put fire on it)”고 말했다.

북한에서 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태 전 공사는 장마당 주변 상인들의 태도 변화를 언급하며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면서예전엔 보안 원들에게 쫓기며메뚜기처럼 장사를 하던 여성들이 이젠진드기처럼 버틴다고 하면서 보안 원들의 단속에 저항하는 모습은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도 말했다.

태 전 공사는이제 북한 사람들도 개인의 영리를 위해서는 저항한다.”면서이런 사례가 앞으로 정치적 영역에서도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태영호 전 공사는 "김정은은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데 대해 처음엔 놀랐지만, 이제 이를 새 미국 행정부와 협상에 나설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이 최근 발표한 신년사에서 보듯 '자기 생각대로'만 말할 것이며,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고 협상을 북한에 유리하게 이끌어갈 목적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김정은 신년사는 노골적인 공갈협박(blunt blackmail)이었다. 사실상 선제공격 능력을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이 권력을 쥐고 있는 한 북한인권 문제가 개선되거나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김정은이 누군가에게 위협을 느껴 그를 죽이겠다고 결정한다면 곧바로 제거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북한의 실상"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이 공포를 통해 충성심을 요구하고 있으나 김정일이나 김일성이 누리던 확고한 지배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5년이 지났지만 그의 생일, 출생지, 생모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김정은의 권력기반 취약성을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더 이상 북한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2011년 리비아에서 이집트까지 중동을 강타한 '아랍의 봄' 처럼 '북한의 봄'(Korean Spring)이 일어날 수 있도록 이들을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은 외부 정부 통제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면서 "이들은 외부세계에 대해 교육받지 못했고 자유나 다른 체제를 경험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외국영화를 담은 USB드라이브에서 대북라디오방송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정보 봉쇄를 깨트리기 위한 시도를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나 '북한의 봄'을 자발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