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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분들 연세가 점차 높아져서 가슴이 먹먹하네요."


자원봉사를 나온 전순옥 대한적십자사(한적) 속초지부협의회 부회장은 23일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집결지인 속초 한화리조트에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자 이같이 말하며 가슴 아파했다.


이산가족 고령화 문제가 갈수록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24일부터 23일 간 진행되는 2차 방문단의 연령대가 지난 1(20∼22) 때보다 더 높아져 한적이 의료보조기기를 추가로 마련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번 2차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아흔여덟의 구상연·이석주 할아버지다.


더욱이 며칠 사이 미세먼지로 대기의 질이 악화하면서 호흡기가 상대적으로 약한 고령 이산가족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적은 휠체어를 이산가족들이 예약한 대수보다 8대 많은 43대를 마련했다. 청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보청기도 31가족 분량을 준비했다.


또한 이산가족 등록을 마친 가족들을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한적이 공동으로 구성한 의료진에게 안내해 혈압, 체온, 소화불량 여부 등 건강상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김매순(80) 할머니의 경우 지병이 악화해 의료진이 방북을 만류하기도 했으나 "업혀서라도 가겠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상봉 장소인 금강산호텔로 출발하는 24일 오전 최종 상태를 점검한 뒤 방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남측의 90가족 255명은 24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일원에서 북측의 이산가족 188명을 만난다.


이 중 조순전(83) 할머니는 며칠 전 국내 모 방송을 통해 남한에 있던 조카를 만난 데 이어 이번에 금강산에 가서 북측에 남아 있는 여동생들과도 감격의 상봉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