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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에 모였다가 귀가하는 쿠알라룸푸르 거주 북한 교민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말레이시아 중앙 및 지방 정부가 북한 노동자 140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무더기로 검거해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 내 북한의 외화벌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8일 말레이시아 언론인 '더 스타'는 말레이시아 지역 이민국과 해양경찰의 단속 결과 북한 노동자 다섯 명 중 네 명이 불법 체류 신분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의 북서부 해안지역인 사라왁주 지방정부와 경찰당국은 도로 건설 현장의 다리 공사에 투입돼 있던 140명의 북한인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아방 조하리 사라왁주 주지사는 지난 7일 단속을 실시해 불법 취업 중인 북한 노동자를 대거 체포했다면서 유효한 취업허가증이 없이 방문 비자로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며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대부분은 건설현장에서 일해왔다면서 건설 현장의 북한 노동자 170여 명중 36명만이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 스타에 따르면 이민국 수용소에 구금된 북한인 일인 당 미화 약 7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30년간 거주한 전직 한인단체장은 북한이 동남아시아 지역의  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활용했다면서 불법 체류 북한 노동자의 대대적인 단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때는 북한 노동자 약 3천 명 정도가 말레이시아에서 일했고 그들은 주로 탄광이나 건설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비자면제 혜택을 취소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불법체류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또한 전직 한인회 관계자는 지난해 사라왁주 탄광에서 발생한 폭파 사고로 북한 노동자 수 명을 포함한 9명이 숨졌을 때도 북한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 조건에 대한 뜨거운 비난 여론에도 책임자 처벌이 유야무야 되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당시 사고를 당했던 북한 노동자 시신들이 현장에서 불태워졌다는 소식에도 경찰의 수사가 미미했는데 최근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와 북한과의 관계가 급속히 나빠지면서 반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의 자국민 임시 출국금지 조치 직후 쿠알라룸프르의 북한대사관 직원과 관계자의 출국을 전격 금지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 노동자의 불법 취업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동남아시아 일대의 북한 외화벌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RFA는 전했다.

 

 

 

출처 : 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