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등 유럽국가서 착취당해…EU 기관·ILO 등지에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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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의원들이 유럽 국가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와 노동력 착취 문제를 제기했다. 독일 출신의 토마스 핸델 유럽의회 의원은 유럽연합(EU)의 인권 및 노동 관련 기관과 국제노동기구(ILO)에 몰타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극심한 착취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유럽의회 노동·사회위원회 위원장인 핸델 의원은 독일 공영방송 ARD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몰타의 북한 노동자들은 기준 이하의 노동조건에서 저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고 밝히고 다른 EU 국가인 폴란드와 체코에서도 이와 유사한 착취가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몰타 일간지 '몰타 인디펜던트'는 2월18일 자에서 독일 언론을 인용, 아르마니 등 고급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는 몰타의 섬유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매일 14시간씩 일하면서 한 달에 겨우 75달러(약 9만2천원)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몰타 출신의 데이비드 카사 유럽의회 의원은 핸델 의원이 유럽의회 노동·사회위원회에서 해외 북한 노동자 인권 침해 문제를 적극 제기했으며 EU 집행위원회에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카사 의원은 인권 및 노동 관련 기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몰타 당국은 북한 노동자 착취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벌여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 북한 노동자들은 계약상 임금의 약 10% 정도만 손에 쥘 수 있고 나머지 금액은 북한 정권에 돌아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북한은 약 16개국에 5만∼6만명의 노동자를 내보낸 것으로 추산된다. EU 국가에도 현재 약 1천명의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