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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옆에서 무릎을 꿇고 말을 건네는 모습이 6일 북한 TV를 통해 또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새로 방영한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 주체 105(2016)5-7'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열린 북한군 군인가족 예술소조(팀) 경연에서 뽑힌 군부대의 공연을 관람하는 장면이 나온다.

김 위원장 우측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왼쪽에는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이 앉았다.


우측 의자에 앉았던 황 총정치국장이 의자에서 내려와 오른쪽 무릎을 꿇고 오른손으로 입을 가린 채 여러 차례 등을 구부리면서 김 위원장에게 말을 건넸다. 김 위원장 왼쪽 의자에 앉아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서홍찬 제1부상도 의자에서 몸을 반쯤 일으키다가 다시 앉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민군 수뇌부인 두 사람이 김 위원장에게 한껏 자세를 낮춘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이 모습은 전파를 타고 북한 주민들의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북한 당국이 '정치적 선전 효과'를 노리고 이 장면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방영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 총정치국장의 이런 모습은 북한 TV가 지난 1월 9일 공개한 기록영화에서도 나온다.


당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가 인민군대 사업을 현지지도'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보면 황 총정치국장은 김 위원장 오른편에 마련된 의자에 앉지 않고 그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말을 할 때도 왼손으로 입 전체를 공손하게 가리고 했다.


그는 지난해 6월에도 김 위원장을 수행하다 자신이 김 위원장보다 한 걸음가량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런 모습들이 북한 TV에 종종 등장하는 것은 '김정은식 공포 통치'와 북한 사회의 경직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이날 기록영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6월 북한이 고각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화성-10'(무수단) 중거리 탄도로켓 발사를 참관하고 관련자들과 찍은 기념사진은 공개했지만, 관련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무수단 미사일이 사거리 3천~4천㎞에 이르는 전략미사일이기 때문에 영상을 공개할 경우 자칫 의도하지 않게 무수단 기술이 유출될 수 있음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