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은 반드시 개선 되어야

- 영국의회 데이빗 알톤 상원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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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에서 북한통으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올튼(David Alton) 상원의원이 영국의 작가 롭 치들리 (Rob Chidley)와 공저로 지난달 북한에 관한 책을 냈다.

영문 원제는Building Bridges: Is There Hope for North Korea? , ‘가교 구축이란 제목이다. 이 책은북한에 희망은 있는가라는 부제가 함께 달려 있다.

 

이 책에는 분단 60년간 국제사회의 골치덩어리로 남아있는 북한이 제기하는 군사적 협박과 자국내의 참혹한 인권유린 문제에도 불구하고 건설적이면서도 비판적인 교류를 꾸준히 추진하면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는 가능하다는 그의 평소의 소신과 철학이 담겨 있다.

2000 12월 영국이 북한과 수교한 이래 북한을 네 차례나 방문한 올튼 상원의원은 2010년 가을 평양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만났으며 2011년에는 최 의장을 영국의회로 초청했다.

 

기자: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Alton: Well, I thought that this year is the 60th anniversary of the cease fire at the end of the Korean war…

올해가 마침 한반도의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가 아닙니까. 그래서 전쟁 발발의 원인들을 되돌아 보고 전후에 일어난 모든 사건들을 회고해 보기에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제가 북한을 네 번이나 방문했고 영국의회에서도 북한 현안들에 대해 깊게 관여하고 있는 의원 그룹의

한 사람으로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분들의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북한과 관련해 제가 겪은 일과 그로부터 얻은 통찰 또 직접 여러 차례 북한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을 토대로 일반 사람들에게 북한의 제반 문제를 열린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돕고 또 변화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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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방금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셨는데요, 이 책을 통해 어떤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북한과 세계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셨습니까?

Alton: Well, a major theme of the book is about building bridges rather than walls, and the importance of what I call constructive but critical engagement.

제 책의 주제는 북한과 벽을 쌓기 보다는 다리를 놓자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이른바 건설적이고 비판적인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했습니다. 저는 원래 북한의 비위를 맞추는 정책에 대해선 철저하게 반대합니다.

안보 측면에서나 인권 차원에서 북한체제의 본질은 우리가 똑바로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과거에는 북한의 엄청난 인권유린에 대해 국제사회가 그에 합당한 관심을 쏟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책에서도 인권유린문제를 상세하게 다뤘습니다.

수많은 증인들이 제가 주관한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이 문제에 대해 증언해 왔습니다. 저는 제 책에 이런 증언 사례들, 특히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겪은 여러 가지 인권 유린 행위 등에 대한 증언을 담았습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수용자들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인권문제를 국제사회의 우선적인 현안으로 추진하는 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과거 구 소련과 그랬듯이 국제사회가 북한정권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과거 구 소련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는 군사력을 유지하는 한편 또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북한문제는 냉전시대의 유일한 유산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이 유산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6.25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이 3백만 명이나 됩니다. 저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먼저 힘을 쓰고 그 다음에는 비록 시일이 오래 걸리더라도 남북한이 결국에는 하나로 통일이 되는 그런 정치적인 과정을 도출해 내는 것이 모든 당사자들에게 유리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기자: 지난 5월 하순, 라오스에서 탈북 청소년 9명이 북송 된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lton: I think it is a tragedy that Laotian government repatriated these 9 orphaned children who escaped from North Korea to China.

라오스 정부가 탈북 고아들을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오스 정부는 세계 모든 나라의 정부와 마찬가지로 해당국으로 송환되면 위험에 직면할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동안 라오스는 탈북해 중국을 거쳐 라오스에 들어오는 북한 난민들이 한국으로 가서 장착할 수 있도록 한국행을 허가해 주었다는 점에서 그 같은 국제사회의 의무를 잘 이행해 왔습니다. 그런 라오스 정부가 이번에는 북송 결정을 내렸다는데 대해 뜻밖이었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강제북송 되면 어떤 운명에 처할지에 대해서는 전세계인들이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북한을 탈출했기 때문이죠. 이들은 운이 좋으면 노동단련대에 가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처형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 라오스 정부는 이 탈북 고아들이 중국의 국경을 넘어 라오스로 들어가도록 도운 선교사들을 인신매매자들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lton: I think the idea of a people helping other people to escape from North Korea can be described as human traffickers would be an extraordinary abuse of English language…

원래 인신매매란 것은 이익을 얻고자 하는 행위이고 피해자를 착취하려는 범죄인데, 이번에 탈북 고아들의 월경을 도운 사람들은 그런 인신매매를 할 의도가 있었다는 그 어떠한 증거도 없습니다.

만의 하나 그 사람들이 인신매매 혐의가 있다 하더라도 그들을 법정에 세워 잘 잘못을 따지면 될 일인데 왜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가겠다는 애꿎은 청소년들을 북한으로 송환하냐는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북송 되면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 지를 잘 알면서 말입니다.

 

기자: 이 책의 판매 수익은 어디에다 쓰실 생각이신지요?

Alton: Book written on subjects like this is a labor of love not written to raise money, but..

이런 주제로 쓰여진 책으로 큰 돈을 벌 것으로 기대하진 않습니다. 이 책을 쓴 것은 북한문제가 잘 되면 좋겠다는 진실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 어떤 이익을 얻자고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일 이 책이 잘 팔려 수입이 생긴다면 당연히 북한 주민을 위한 일에, 특히 북한인권활동을 위해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