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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9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치적 띄우기에 열을 올리며 서서히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이번 행사의 절정은 10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각국 축하 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다.

 

특히 북한이 기술 미비 등을 이유로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미룬 만큼 이번 열병식에는 각종 최첨단 신무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개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등은 물론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신형 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미국의 제재와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체제를 지키기 위해 핵과 미사일 등 군사력을 더욱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에 한반도 정전협정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을 거듭 제의한 것도 대결과 평화 중 택일하라는 압박인 셈이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는 2012년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40∼50명가량으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이에 따라 류윈산 상무위원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면담을 통해 그동안 껄끄러웠던 북중관계를 정상궤도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러시아와 동남아 등 전통 우호국 대표단과 친북단체들을 대거 초청해 북한의 국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해외 언론들을 초청하는 등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이번 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결집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밤이나 낮이나 인민만을 생각하는 지도자"로 자신을 선전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계기로 활용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대규모 사면을 실시하는가 하면 정권 수립 이래 처음으로 모든 군인과 주민들에게 월급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준공한 시설물도 정치적 상징물보다는 대동강 유람선, 백화점,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와 과학기술전당 등 민생과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것들이 대다수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나선시를, 그것도 두 차례나 찾아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게 애쓰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방으로 좌천시켰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을 복귀시키고 강등시켰던 군부 장성들도 재진급시키는 등 권력층의 화합을 꾀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행사를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자제해 대외적 고립을 가중시키는 화를 자초하지 않으면서 권력의 안정화와 국력을 과시하고 내부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