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들에게 전해 주세요.

 

 

아들아, 이제 가슴을 펴라.

나도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단다

몇 번인가는 도전을 멈춘 적도 있었지.

 

안개 속에 갇혀 있는 것만 같은 때도 있었고

암흑 속에 홀로 버려진 듯한 때도 있었단다.

 

훌쩍 세상을 등지고 싶을 때도 있었고

내일 아침 해가 떠오르지 않기를 바라며

잠자리에 몸을 누이던 밤도 있었지.

 

그리고도 많은 일이 있었단다

오랜 시간 간절하게 품었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 일

믿었던 사람에게서 깊은 상처를 받은 일

사랑했던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일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온 일

때로는 가슴이 먹먹하고

때로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많은 시간들을 살았지.

 

아들아, 이제 어깨를 펴라.

사람들은 인생을 사계절과 같다고 말하지만

어쩌면 인생이란 겨울과 같단다.

 

아름답게 내리는 흰 눈을 바라보며

즐거움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란 짧은 법이지.

인생이란 시간의 대부분은 찬 겨울 바람에 몸을 떨며

겹겹이 쌓인 눈을 힘겹게 치우고

오래도록 눈길을 헤치며 걸어가야 하는 일이란다.

 

아들아, 실망하지 말고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보아라.

지금 어떤 사람은 어린 아이들을 위해 눈사람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행복한 표정에 잠겨 달려가지 않느냐.

 

또 어떤 사람은 묵묵히 눈을 치우며

누군가가 걸어갈 길을 만들고 있지 않느냐.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사랑한는 사람들을 위해 이른 새벽

눈 쌓인 길을 나서는 일

눈사람의 심장을 갖고도 한겨울을 이겨내며

눈 사진을 찍듯이 온몸을 던져 자신이 살아온 흔적을 남기는 일이

인생이란다.

 

아들아, 이제 밤하늘을 바라보아라.

겨울의 별은 참으로 맑고 깨끗하지 않느냐

인생이란 그 별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다.

 

눈 쌓여 길 보이지 않아도

차가운 바람 불어와 몸 떨려도

오직 나의 별을 바라보며

오직 나의 기도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인생의 목적을 스타가 되는 것이라 말하겠지만

아니다, 인생의 목적은 별이 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