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국민 구출에 모든 방법 강구하겠다.

 

영 정부 "인질 구출에 모든 수단 동원공습도 배제 안 해"

캐머런 총리 "G8 국가는 인질 몸값 줘선 안돼"

 

 

영국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세 번째 참수 대상으로 영국인이 지목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IS의 이 같은 자국민 인질 살해 위협과 관련 3(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주재 아래 비상 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숙의하는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정부는 자국민 인질에 대한 IS의 두 번째 참수 영상 공개에 경악하면서도 이번 동영상으로 영국의 이라크와 시리아 사태 관련 대응정책의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세를 취했다.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은 이날 안보회의를 마치고서 "이번 동영상으로 영국의 전략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IS 대응 문제는 영국인 인질과 전체 국민에 대한 광범위한 위협 차원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수 대상으로 지목된 영국인 인질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군 특수부대가 첫 번째 희생자인 제임스 폴리 기자의 참수에 앞서 이라크에서 구출작전을 펼쳤지만, 인질을 발견하지 못한 사실도 공개했다.

 

헤먼드 장관은 그러면서 IS에 대한 공습 참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캐머런 총리가 1일 의회에 출석해 IS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강조하며 군사개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한 발언과 같은 맥락이지만 수위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테러리스트와는 몸값 협상을 벌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영국 정부로서는 참수 위협에 직면한 자국민 인질을 구해낼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IS의 인질 추가 참수를 막지 못하면 군사적 행동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러나 IS의 참수경고 때문에 영국의 군사개입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추측은 "지나치게 앞서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영국 정부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군사적 지원을 난민에 대한 인도적 활동으로만 제한하며 미국의 공습 지원 요청을 외면해왔다.

 

미국은 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 거점으로 확대하기 위해 동맹국 규합에 착수했으나 대부분의 동맹·우방국이 미국 주도의 공동 군사작전 참여를 꺼리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공습 불참을 결정했고, 영국과 호주는 미온적 태도를 지키고 있다.

 

자국민 인질에 대한 참수 위협을 둘러싸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는 여론은 고조됐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IS가 미국인 인질 추가 살해로 끔찍한 야만성을 드러냈다" "이런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영국 하원 정보·안보위원회의 멘지스 캠벨 의원은 "IS의 협박에 굴복한다면 상황은 절대로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캐머런 총리는 하원 질의답변을 통해 "영국은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IS의 도발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야만적인 테러 위협에 우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며 이런 행위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대응 노력은 오히려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인질 구출을 위해 테러 세력과 협상하지 않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주요 8개국(G8)의 다른 나라도 이에 동참해 테러세력에 몸값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IS는 억류 중인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한지 2주 만인 전날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배포하며 다음에는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