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값 러시아-폴란드서 등락 엇갈려"

 

러시아의 역외 영토로 폴란드와 접경한 칼리닌그라드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이 폴란드에 건너와 대거 식료품을 사들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하고 러시아는 그 보복으로 EU 농수축산물 수입 금지 조처를 내려 양쪽 모두 식품 가격이 요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와 2011년 무비자 협정을 맺어 왕래가 자유로운 칼리닌그라드 거주 러시아인들이 '무역 겸 관광'으로 폴란드로 대거 몰려온다고 폴란드 인터넷 매체인 폴스키 라디오가 17(현지시간) 보도했다.

 

EU산 식품 수입이 끊긴 러시아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지만, 수출길이 막힌 식품이 내수 시장에 쏟아진 폴란드에서는 값이 급락해 이런 '무역 겸 관광'이 인기를 끈다고 폴스키 라디오는 풀이했다.

 

러시아인들은 채소와 가정 세제, 유아식 등을 대량 구입하며 폴란드인들도 칼리닌그라드로 건너가 석유를 사들이고 있다.

 

국경 관리청 통계로는 폴란드를 찾는 칼리닌그라드 러시아 방문자는 러시아의 무역 보복 이전에 하루 5900명 수준이었으나 이후에는 6600명으로 짧은 기간에 급증했다고 폴스키 라디오는 전했다.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는 지난해 낙농제품의 70%, 과일의 50%, 가금류의 40%를 수입에 의존한다. 또 폴란드 전체 식품 수출량의 25%는 칼리닌그라드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