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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로 밭갈이를 하는 영국 거주 탈북민


 

 

한반도에 봄이 찾아 왔다. 지구의 반대 켠에 있는 영국에도 봄이 왔다.

북한사람들은 영국 하면, 안개가 많이 끼는 나라, 미국과 같은 제국주의 상징으로만 알고 있다.

 

, 영화이름없는 영웅들에서 나오는 주인공 유림의 협조자 영국군 장교 루이스 같은 캐릭터 즉 등장인물을 통해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비쳐진 영국의 모습은 비가 자주 오는 나라로 많이 알려줘 있다. 실제적으로도 비가 많이 오는 편이다. 하지만 겨울이 없어 그렇게 느껴질 뿐이고 11월부터 3월까지 장마철 기간을 빼면은 날씨가 그다지 나쁜 편만은 아니다.

 

심지어 5월부터 7월 사이 가물철에는 30일에서 40일씩 비가 한번도 오지 않고 너무 가물어 밭에 사람이 인력으로 물을 주어야 곡식이 살수 있는 그런 경우도 있다.

 

이런 영국의 봄철에 일부 탈북민들은 농사준비로 분주하다. 북한에서처럼 당국의 통제하에 어쩔수 없이 동원되는 농촌 지원이 아니고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 취미로 하는 일명주말 농장이다.

 

북한의 철도에서 일을 하다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김광명씨는 주말이 되면 밭갈이 하고 씨를 뿌리기 위해 주말농장으로 나간다. 그는 농사를 취미로 하는 세상은 처음 봤다며 이런 좋은 나라에서 건강에 맞게 농사를 지는 생활은 북한에서는 꿈도 못 꾸는 일이라고 북한에서의 삶을 전했다.

 

북한에서는 생계를 위해 농사를 짓지만 영국에 사른 탈북민들은 하도 적적하고, 심심하여 건강 관리 차원, 입맛을 돋우기 위한 생활 차원에서 농사로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처음에는 영국에 와서 무슨 농사를 하냐며 모두 의아해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점점 정착이 되어가면서 주말마다 농사를 짓는 이유에 대해서 알았다고 탈북민들은 입을 모았다.

현재 주말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박영석(가명)씨는 먹고 사는 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복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을 알게 하고, 식물에 대한 교육도 시키고, 또 씨앗이 어떻게 자라 열매를 맺는지 그 과정을 체험하게 하는 교육현장이 바로주말농장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한다.

 

박씨는 그렇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학교 때 농촌지원에 동원되어 죽으라고 농사만 짓다가 또 군대에 나가서는 부업이다, 뭐다 하면서 농사에 진절머리가 났는데, 취미가 없어 무슨 농사로 취미를 하나 싶었는데 한 6년을 영국에서 살다 보니 자신도 농사가 그리워 지더라며 주말농장 운영 소감을 이야기 했다.

 

하루 8시간 규정된 노동시간과 한 주일에 토요일, 일요일 이틀씩이나 쉬어야 하는 선진국 생활에서 뭔가 취미를 찾지 않으면 시간의 지루함을 이겨낼 방도가 없다. 그래서 영국의 탈북민들은 북한에서는 생계로 농사를 지었지만 영국에서는 취미로 한다고 자랑한다.

 

 

 

프리엔케이 취재팀

ifreen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