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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없이 빵을 먹는 북한 주민들. 출처: 연합뉴스>

  최근 북한 조선중앙TV는 평양 개선청년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서서 빵을 먹고 있는 모습을 소개하면서 맥주를 팔던 이 매점은 김정일의 지시로 빵집으로 전환하고 간단한 식사를 위해 의자도 없앴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가 소개하듯, 서서 빵을 먹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김정일의 고약하고도 못돼 먹은 심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정일이 지시한 "간단한 식사를 위해 의자를 없애라"는 의미는 북한 주민들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다. "밥 먹는데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빨리 먹고 강성대국 현장으로 나가라는 것"이다. 아마도 빵을 먹는데 걸리는 시간 또한 1분을 정해 놓았을 것.
 
 김정일의 못돼먹은 심보는 북한의 드라마 ‘백금산’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대사에서도 볼 수 있는데, 급하게 밥을 먹는 남편에게 “좀 천천히 먹으라”고 충고하는 아내의 이야기에 남편은 “김정일 장군님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국수는 1분, 밥은 3분이면 충분하다”고 답변하며 부랴부랴 밥을 먹고 일터로 나가는 장면이다.
 
북한 당국은 이 대사를 통해 모든 북한 주민들이 밥 먹는 것에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빨리 밥을 먹고 일터로 나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이 대사가 나오면서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저저마다 “국수는 1분, 밥은 3분”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빨리 먹는 것이 대단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심지어 노동단련대(감옥의 일종)’에서도 “국수는 1분, 밥은 3분”안에 먹을 것을 강요하면서 빨리 먹지 않는 죄인들의 밥그릇을 회수하기까지 했다.
 
‘노동단련대’ 뿐만 아니라 군부, 공장 기업소, 농촌지원을 나간 학생들에게까지도 빨리 밥을 먹고 일할 것을 강요했기에 사람들은 빨리 먹지 못하면 배고픔을 해결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저저마다 빨리 먹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도 강성대국 건설에 내몰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밥을 먹는 것에도 편안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바쁜 일터로 내몰리고 있다. 

 

프리엔케 허정주 기자

joungjoo@ifreenk.com

 

출처- 자유북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