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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화 상점들에서 사용하는 딸라와 맞 교환한 바꾼 돈표(북한 식 딸러)

 

 

외부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북한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세계적인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이베이 웹사이트에는 미화로 단돈 1센트부터 1만 달러까지 하는 북한 물품이 약 8천 개 올려져 있다.

매일 200만 개 이상의 물품이 등록돼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온라인 경매∙쇼핑 사이트 ‘이베이’에 들어가 영문으로‘North Korea’이라는 단어를 치면 21일 현재 7천 800여 개의 물품이 나타난다. 이는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작년 초 보도하던 때와 비교하면 무려 5배가 넘는 수의 물품이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구경 및 구매가 가능토록 하는 이베이 웹사이트에는 북한산 화폐와 우표, 엽서는 물론 훈장이나 인민복도 다수 올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경매에 부쳐진 북한 물품 중 가장 비싼 것은 1947년에 발행된 100원, 50원, 20원, 15원, 10원, 5원, 1원 지폐 100 세트가 미화로 무려 1만 달러나 한다. 1950년에 발행된 50전, 10원, 5원, 1원 지폐 100 세트도 같은 가격에 올려져 있다.

그 다음의 고가 상품은 19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지폐로 발행번호가 HH666666로 희귀 번호라는 이유로 6천88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희귀한 일련번호 지폐의 경우 지난 7월에도 FF666666 번호가 찍힌 것이 같은 값에 나온 적 있다.

이 외 1950년대 국제 우편물 직인이 찍힌 북한산 우표나 포스터, 유화, 또 북한 당국이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각종 훈장, 인민군 군복과 모자 등도 수백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1981년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 장면을 담은 사진 위에 북한의 영문 국가명 DPRK가 찍힌 우표는 단돈 1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이베이에 올려진 다양한 북한산 물품 중에는 진품 뿐 아니라 가짜도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 물품들은 주로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 관광객이나 북-중 국경지역의 중국 상인들에 의해 판매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영국과 스웨덴에 있는 북한전문여행사 관계자들은 “여행자가 외국을 관광하고 그 나라 기념품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다녀온 여행자들도 본국의 가족이나 친지를 위해 기념품을 사 오곤 한다”며 “일부 제한된 품목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북한산 기념품을 반입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지난달 북한을 다녀온 한 영국인도 “최근 북한을 여행하고 오면서 우표 세트와 음악 CD, 책 등을 사 왔다”며 “북한산 우표를 붙인 편지를 미국에 있는 지인한테 보냈는데 안전하게 도착했을 정도로 외국인이 북한산 물품을 가져오는 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폐의 경우 북한 당국이 외부 반출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베이에 올려진 북한 지폐의 경우 단동 지역의 중국인 상인들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한 탈북자도 희귀한 일련번호를 지닌 지폐의 경우 북한의 정찰총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일부로 일렬번호가 좋은 돈들을 뽑아 해외에 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이 탈북자는 훈장 역시 먹고 살기 힘든 북한 주민들이 중국의 장사꾼들에게 팔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프리엔케이 - 해외 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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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