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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쿠알라룸푸르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서 한 직원이 정문에 꽂힌 신문을 챙기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을 피해 잠적한 북한 근로자 117명에게 1주일 이내에 전원 자수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12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스타파 알리 말레이시아 이민국 국장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이미 그들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 "잠적한 북한 근로자 117명은 취업허가가 만료돼 불법체류 노동자로 간주하지만, 이민국의 자발적 송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1주일간 유예를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이민국이 동남아 주변국 출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자수하면 1인당 400링깃( 10만원)에 귀국용 편도 항공권을 제공해 왔는데, 이를 북한 근로자들에게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무스타파 국장은 "이에 응하지 않은 채 북한 근로자와 고용주 모두 체포 때 더 강한 처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서부에 있는 사라왁주() 건설현장과 탄광 등지에선 북한 근로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국내경기 악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고용 축소에도 이곳에선 최근까지 200명 가까운 북한 근로자들이 외화벌이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민당국은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를 계기로 이들 대다수가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단속에 착수했지만, 북한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잠적하는 바람에 55명을 이민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추방하는데 그쳤다.



 마시르 쿠잣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잠적한 북한 근로자들은 현재 사라왁주 쿠칭과 빈툴루 지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민국과 공조해 이들에 대한 추방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잠적한 북한 근로자 117명과) 별개로 35명이 더 있지만, 이들은 내달까지 유효한 취업허가를 지니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국교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추방할 이유가 없다"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