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파리모터쇼를 보러 갔다가 강도 피해를 당한 한국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한 대기업 여성 임원은 도끼를 든 강도를 만났다. 프랑스 파리의 심각한 치안 부재가 대형 국제행사의 오점이 되고 있다.

 

파리모터쇼 관람을 위해 파리를 찾은 대기업 임원 A(43·) 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께 택시를 타고 샤를드골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던 중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신호대기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탄 4명의 괴한이 나타나 A 씨가 타고 있던 택시 뒷 유리창을 도끼로 내려친 것이다. 혼비백산한 A 씨는 고함을 질렀고 강도들은 파손된 유리 사이로 손을 넣어 가방을 강탈하려 했다.

다행히 택시가 움직이고 이목이 집중되면서 강도들이 도망을 가 A 씨는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그러나 A 씨는 심한 충격을 받고 경찰서에서 피해 조사를 받았다.

 

또 다른 공기업 간부 B 씨도 파리모터쇼 관람 차 파리에 갔다가 지난 6일 숙소 근처에서 도보로 이동 중 2인조 강도를 만났다. 뒤에서 갑자기 덮친 강도와 격투가 벌어졌지만 결국 가방을 강탈당했다. B 씨는 현금과 여권 등을 뺏기고 몸에 상처까지 입은 상태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교민과 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에도 한국인 여성이 전철역에서 강도가 의도적으로 쏟은 동전을 주워주려다 가방을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말에는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수행 기업인이 기차역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거액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개월 전에는 파리에 관광을 간 한국인 20대 여성 공무원 2명이 렌터카를 몰고 막다른 골목에 진입했다가 도움을 빙자한 현지인들에게 납치돼 3일간 끌려 다니다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시내 경찰서와 한국대사관에는 강도 피해를 당한 한국인들의 신고가 하루에도 몇 건씩 접수되고 있다. 한 교민은특히 공항에서 시내로 오는 길에 오토바이를 탄 강도들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현지 경찰은 뾰족한 근절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