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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오른쪽)이 싱가포르를 방문, 에릭
클랩튼의 공연장을 찾은 모습이다.

 

 

지난 2월 북한판 태자당 '봉화조' 멤버들이 김정일의 차남 김정철의 싱가포르 방문에 동행, 체류 비용을 전액 부담한 사실이 17일 알려졌다. 이에 봉화조의 정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 타임스(WT)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간부 2세 모임으로 알려진 봉화조는 2000년대 초반 결성됐다. 핵심 멤버는 오세현, 김철, 리일혁, 강태성 등으로 부친의 후광을 업고 주요 권력 기관에 진출해 있다.

이 중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차남 오세현이 봉화조의 리더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봉수호' 마약 밀매 사건과 김정남 암살 사건을 주도해 2005년 당 작전부 소속 직책에서 해임됐다. 그 이후 봉화조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북한 최고 명문 대학을 나왔지만 북한 내부의 평가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주변에서는 이들을 '망나니' '건달'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봉화조가 각종 불법 행위들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봉화조는 '마약 동호회'라고 불릴 정도로 멤버 대부분이 마약 중독자들이다. 리더 오세현은 헤로인 흡입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돈벌이' 역시 어두운 방법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그들은 위조화폐 유통이나 마약 밀매 등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 김원홍의 장남 김철이 마약 밀매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같은 불법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의 상당 부분은 김정은 형제에게 상납되고 있다. 이에 대북 소식통들은 "김정은에게 줄을 서 있는 가장 확실한 사조직이어서 후계 체제 구축 과정에서 친위대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후계 구축을 위해 북한이 빨치산 혁명 1세대의 자제들을 중용하기 시작하는 모습들은 그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 13일 북한은 군 인사에서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오일정 노동당 군사부장을 상장(3성 장군)으로 승진시키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이들이 인성이나 능력 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정책 기관에 핵심 실세로 포진할 경우 후계 체제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며 예단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프리엔케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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