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3일 북한은 연평도를 향해 170여발의 포탄을 퍼부었다.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0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연평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삽시에 쑥대밭이 돼버렸다. 건물 곳곳이 불에 타고 무너져 내려 마을은 폐허가 됐으며 주민들은 치솟는 불기둥을 피해 황급히 섬을 빠져나가야 했다.

 

대포까지 동원해 대한민국의 국민과 영토를 정조준한 채 무자비한 포격 명령을 내린 김정일에 의한 또 한 번의 전쟁이었다. 1983년 10월의 미얀마 폭탄 테러처럼 숨어서 저지른 만행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면전에서 포탄을 퍼부으며 적화통일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김정일이 일으킨, 김정일에 의한 전쟁이었다. 김정일은 지금껏 떠벌려온 '우리민족끼리'에 공생할 민족은커녕 동족조차 없으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온 저들의 치졸한 과거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김정일 정권은 대한민국 국민과 영토는 다정한 이웃과 민족발전의 터전이 아니라 살인과 침공의 대상임을 물리적으로 드러냈다.

 

그러고는 과거 미얀마 폭탄 테러와 KAL기 폭파 사건 때처럼, 서해교전과 천안함 폭침사건 때처럼 엉뚱한 선전을 내보냈다. 연평도 폭격은 "남조선의 해상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사격"이라고 떠들어댄 것이다. 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사격이라며 무고한 백성들을 죽이고, 우리 영토와 민간인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고도 사과는커녕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게 김정일 정권이다.

 

그런 김정일 정권을 향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가당키나 할까. "김정일 정권을 자극하지 않았으면 연평도 포격은 없었을 것"이라는 얼빠진 인간들의 헛소리는 웃지 못할 희극이다. 민족의 반역집단인 김정일 정권을 하루속히 제거해 버리는 것이 민족의 안녕을 지키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만행으로 희생된 군인과 민간인들의 명복을 기리는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프고 쓰린 11월 23일을 맞으며 북한의 연평도 폭격 만행으로 숨진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생각한다.

 

그들은 나와 상관없는 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조국의 최북단 초소에서 삶을 마감한 '우리'의 아들이고 형제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