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9일 북한 내부에 외부 정부가 유통되는 현황과 관련해 "북중 접경지역의 북한 주민들의 경우 외부 정보와 소통하고 있고 중국의 비디오물과 함께 한국의 영상물까지 시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이 주최한 '최근 남북관계 현황과 대북정책' 조찬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이것이 다시 입소문을 통해 북한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가 북한의 자유와 인권에 어떤 충격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근 중동의 민주화 열풍과 관련한 북한 내 정세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변화는 감지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중동·아프리카 북부와 같은 급속한 민주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일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김정일은 2008년 쓰러진 이후 일정기간 회복해왔다"면서 "그 상태에서 크게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최근 여러 활동을 종합해보면 일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건강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70대의 나이에 그 같은 병력이 있다는 것이 큰 걱정거리 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또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진정성이 있는 대화 자세와 비핵화를 통한 개혁개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다고 말씀하셨고 대북정책의 기조는 역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남북 관계가 미래지향적이 되려면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또한 북한은 폐쇄와 고립 속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개혁개방의 통로로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검토중이지만 진행하는 바는 없다"면서 "정상회담은 원칙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한 대화냐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