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북중 국경 주변에 사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다음 달 4일이나 5일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은 27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발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한 가운데 북중 접경지대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6월4, 5일쯤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수일 전부터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왜) 양 일을 전쟁 발발일로 하는지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하면서 남북한 중 어느 쪽의 선제공격으로 개전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북중 무역의 70%를 점하고 있는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는 왕래가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불안감을 느끼는 북한 주민이 적지 않았다. 북한 군사부문에 정통한 연구자는 이달 들어 북한 내에서는 휴대전화 불법 소지자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정보 누설을 방지하기 위해 이전에도 휴대전화 불법 소지자 단속이 있었지만, 이번엔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불리한 정보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측에서도 남북 간 소규모 군사충돌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이달 들어 지린(吉林)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투먼 등 북중 국경지역에 있는 중국 측 검문소의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고 전했다. 또 주도(州都)인 옌지의 호텔에서는 투숙객에 대한 신분증 검사가 엄격해졌다. 이전에는 여러 명이 숙박하면 한 명만 신분증을 검사했는데 현재는 투숙객 전원에 대해 신분증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는 단둥 등지에서는 “남북한 관계 악화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