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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암을한 현실 잊으려 마약 복용 -

북한이 작년 가을부터 현 통치자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묘지를 주민들이 참배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년 10월께 탈북한 평양 출신 이정수(가명) 씨는 26 NK지식인연대와 겨레얼통일연대 등 탈북자단체들이 주최한 '월례 북한실상 정보 브리핑'에서 "고영희 묘지는 평양시 교외지역인 (대성구역) 동천호 기슭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국경경비대 군인 출신으로 북한 탈출 직전 평양시 동구건설사업소 지도원으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는 어느 공장, 다음에는 저 단위가 가는 식으로 주민들이 의무적으로 고영희 묘지에 갔다 와야 한다" "고영희 묘지에 다녀온 친구가 묘비에 '선군 조선의 위대한 어머니 고영희 여사'라고 쓰여있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영희 묘지로 가는 길을 새로 포장하고 가로등 등 주변 시설은 모두 수입자재를 사용해 잘 만들어놨다며 "묘지 공사비용은 '혁명사적지 건설 지원금'이란 명목으로 평양시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감당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또 평양의 빈부격차가 최근 들어 더욱 심해졌다고 전했다.

이 씨에 따르면 평양의 간부들은 중구역, 평천구역, 모란봉구역 등 평양시 중심구역에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로 이사해 따로 모여 살고 있으며 이런 '간부용 아파트'는 일반 주민들과 달리 공업용 전기선에 연결해 온종일 전기를 사용한다.

이 씨는 "중구역 동안동에 은하수관현악단과 국립연극단 등 예술인들이 사는 30층짜리 '선물 아파트'(김정일의 지시로 지어진 아파트)가 있는데 여기에는 24시간 전기가 들어온다" "이 아파트 인민반장들은 다른 주민을 의식해 저녁이면 커튼을 쳐서 불빛을 가리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 일반 평양시민은 보통 하루에 4시간, 많아서 6시간 정도밖에 전기를 사용할 수 없으며 그나마 전압이 낮아 고층아파트 엘리베이터는 거의 운행하지 못한다고 이 씨는 전했다.

이 씨는 많은 북한 주민이 이러한 극심한 빈부격차에 대해 체념하고 '숙명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중산층 이상 주민들은 암울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으려고 장사 등으로 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마약을 사서 흡입한다"고 주장했다.

프리엔케이 - 취재팀